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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유리와 방사율(Emissivity)

절대온도 이상의 모든 물체는 2,500-40,000nm사이의 원적외선 영역의 파장을 방출하며 이를 열선(thermal radiation)
이라 한다.
일정온도에서 최대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것을 흑체라 하며, 흑체는 외부에서 입사되는 모든 파장의 복사를 흡수한다.
같은 온도에서 흑체가 방사한 에너지에 대비하며 표면에서 방사하는 에너지의 비율을 방사율이라 한다.
또한 방사율은 물체가 외부의 원적외선을 흡수하는 비율과 동일한 값을 가지며 방사율이 낮을수록 원적외선 파장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즉 복사에 의한 열흐름을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일반 판유리 표면의 방사율은 0.84를 나타내는 반면 유리 표면에 전기 전도도가 높은 은(Ag)층을 코팅할 경우 방사율은
0.03-0.08로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로이 복층유리에서는 두장의 판유리 중에 밀봉된 내부 공기층과 접해 있는 유리 한면에 은(Ag)을 코팅하여 높은 온도
에서 낮은 온도로 열선 복사에 의해 전달되는 열을 차단하여 열관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 표) 일반 복층유리와의 열전달 메카니즘 비교

지금까지 건축용 유리의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 장의 단판 유리에서 두장의 유리 사이에 열
전도율이 낮은 공기층 또는 불활성 기체를 주입하여 전도나 대류에 의한 열 흐름을 차단한 복층유리를 개발하였고,
그 후 공기층에 접한 유리면에 방사율이 낮은 은(Ag) 금속층을 코팅하여 열선의 복사까지 차단한 로이 복층유리로
발전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이 복층유리는 열 전달의 메커니즘인 전도, 대류, 복사를 모두 차단하여 최고의
단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